[아트스페이스 울림] 유태근 개인전: 천지생동
유태근 개인전 : 천지생동
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
연말을 알리는 화려한 불빛이 천천히 일상을 감싸는 시기, 아트스페이스 울림은 청마 유태근 작가의 개인전 《천지생동 天地生動》을 개최한다. 도예가이자 회화 작업을 통해 도자예술의 새로운 확장성을 증명해온 유태근은 한 매체의 경계에 머무르지 않는 독자적 창작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도예가로서의 정신이 깊이 스며 있는 그의 회화 작업에 주목한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생동의 기운과 함께 천지생동이라는 주제에 응축된 작가의 세계관을 마주하게 된다. 유태근의 회화는 시각적 체험을 넘어, 세계를 아우르는 색채와 기운의 근원에 대한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옻칠과 밀랍이라는 고유한 재료를 활용해 종이에 스며드는 먹의 깊이를 달리하고, 갈대로 화면을 긋는 등의 다양한 시도는 평면 회화의 경계를 너머 확장된 재료의 언어와 새로운 회화적 공간을 드러낸다.
아트스페이스 울림 전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미학을 구축해온 작가의 집념 어린 여정을 온전히 담아낸다. 한 해의 끝에 서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는 지금, 그의 회화에서 피어오르는 불꽃 같은 에너지는 우리에게 다시 움직일 힘과 생동의 감각을 선사한다.
유태근의 "천지생동" 전(天地生動展)에 즈음하여
모리시타 카게요시 (평론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옻칠재료(안료)를 사용해 붉은색으로는 격정적인 정열의 에너지를, 검은색으로는 고요한 침묵을, 그리고 황색과 청색은 묘용(妙用)해서 능동적 조화로움을 색감으로 살려낸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단순히 불꽃의 색감을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불꽃이 지닌 내적 에너지의 조화를 담았다. 화면에서는 불필요한 요소를 생략하고, 국가무형유산 한지장 김삼식 선생이 만든 한지를 사용해 주제가 되는 색으로 궤도를 그렸다. 그런 후에 천연 왁스를 바르는 등 여러 공정을 수없이 반복하여 작품을 완성하였고 한다. 전시장에서는 한지 소재의 특성을 살려 빛을 투사함으로써 그림의 색채가 불꽃처럼 살아나도록 한다. 주제의 색을 강조한 작품에서 색에 대한 그의 특별한 집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 “천지생동(天地生動)" 역시 예사롭지 않은 작가의 철학을 보여준다. 그는 우주만물(宇宙萬物), 생동(生動), 탄생(誕生), 생명(生命), 정동(靜動), 음양(陰陽) 등과 같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응망(凝望) 할 수 있는 요소에 천착하고 있다. 예로부터 우주만물의 운행에는 천지간을 멈추지 않고 순환하는 오 행-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기운이 그 근원이라 했다. 색에서도 역시 오행의 상징색인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이 기본이다. 작가는 이와 같은 선인들의 지혜와 우주만물의 이치를 탐구하고 기존 형식에 파괴와 변화를 추구하며 회화 작품 세계를 열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새로운 회화 작품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닿고, 세계인과 소통하는 창작의 발신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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