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울림] 김종훈 개인전 : 월항, 달의 숲에서
김종훈 개인전 《월항, 달의 숲에서》
아트스페이스 울림은 도예가 김종훈의 개인전 《월항, 달의 숲에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40여 년간 고향 성주의 대지가 품은 생명력을 백자의 순백 속에 응축해온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조명한다.
작가 김종훈은 성주 수륜면 백운리의 고령토를 직접 채굴하고 분석하며 흙의 본질에 다가선다. 현대의 편리함 대신 수비와 정제, 1,300℃에 이르는 고온 소성이라는 고된 전통의 방식을 고집스럽게 수행한다. 작가에게 흙은 재료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근본으로 역할한다.
‘달이 차오르는 고개’라는 의미를 지닌 이곳 월항에서 선보이는 140여 점의 달항아리는 성주의 대지가 빚어낸 생명력의 증명이며, 지역의 문화 자산이 어떻게 세계적인 미감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번거롭고 정교한 공정을 묵묵히 견뎌내는 과정으로 탄생한 순백의 달에는 도처에 존재하는 갈등과 시대의 상처를 보듬는 위로의 손길이 깃들어있다. 비워져 있으나 가득 차 있고, 고요하지만 생동하는 달항아리를 통해 우리 시대가 회복해야 할 진정한 가치와 조화의 미학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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