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대구일보 | 호정 개인전 ‘날, 그리고 날’…"바람으로 전하는 생의 순환"

2025-05-16

|5월3일~6월29일, 성주 아트리움 모리(경북 성주군 월항면 주산로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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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정 작, ‘우리, 그렇게, 다시’ 아트리움 모리 제공

 


한지를 소재로 바람의 모습을 담아내는 작가 호정의 개인전 ‘날, 그리고 날’이 성주 아트리움 모리에서 지난 3일부터 열리고 있다.

호정 작가는 다양한 질감의 패브릭을 재료로 활용해 관객이 바람을 알아차리게 한다. 흔들리는 나무와 날아가는 잎의 모습에서 바람의 실재를 인식한 작가는 그것을 담기 위해 나무 패널 위에 한지를 찢어 콜라주하는 부조 형태의 작업을 시작했다. 이 작업을 통해 다양한 빛깔을 담은 색감과 한지의 자연스러운 결이 어우러져 ‘바람이 전하는 얘기’들을 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작업의 소재로 한복의 옷감인 노방, 두께와 질감이 모두 다른 한지 등 보다 다양한 재료를 보여준다. 이러한 작품의 소재는 대학시절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던 작가의 환경에서 비롯됐다. 온갖 소재의 패브릭을 만지고 자르며 새로운 형태를 창조한 경험을 발판 삼아 한지를 찢고, 노방 위에 인두로 그림을 그림으로써 작품이 탄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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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정 작, ‘우리, 그렇게, 다시’ 아트리움 모리 제공

 

호정 작가는 “ 가장 지쳐 있던 순간 무심히 바라본 자연의 풍경으로부터 생(生)을 발견했다. 빛과 물과 바람으로부터 탄생하고, 자라나는 덩치로 생명력을 증명하다가 이내 흔들리고 떨어지며 정처없이 떠도는 자연의 모든 과정에 생의 순환이 담겨있음을 말하고 싶었다”라고 전한다. 작가 호정에게 자연은 또 하나의 삶, 생을 대변하는 소재인 셈이다.

전시는 오는 6월29일까지. 관람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무. 문의는 054-933-5573.

 

송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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