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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의 숲(Outside the Forest) 展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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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의 숲(Outside the Forest)

 

경상북도 성주에는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성밖숲]이라는 곳이 있는데 현재 성주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지역이다. 성밖숲은 풍수지리설에 따라 경산지(京山誌)와 성산지(星山誌)에 따르면, 조선 중엽에 아이들이 아무런 까닭 없이 죽는 등 흉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가 마을의 족두리 바위와 탕건 바위가 서로 마주보기 때문이라 중간 지점에 숲을 조성하면 그러한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지관의 말에 따라 토성인 성주읍성 서문 밖의 이천 강가에 밤나무 숲을 조성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후 민심이 흉흉해지자 밤나무를 베어내고 왕버들로 다시 조성했다고 한다.

 

지역의 공간에 [깊은 숲, 영감의 샘]이라는 의미를 지닌 하나의 건축물이 만들어졌다. 이 유기적인 건축물이 [아트리움 모리]이다. 아트리움 모리는 성주에 자리하고 있지만 성주민들이 모여 있는 군의 중심에서 벗어난 외곽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니까 중심의 []에 있는 공간이며 그 외곽은 [성밖숲]이 가진 의미와 다르지 않다. 성의 밖에 조성한 숲, [성밖숲]이 지역민들을 보호하고 품어주는 의미를 지닌 것처럼 아트리움 모리는 이 지역에서 새로운 문화와 뜻깊은 예술의 공간으로 생성되어 여러 사람에게 안식과 무한의 영감을 드리고자 한다.

 

초대작가 권기철은 이미 대한민국 대표적인 중견작가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며, 그의 회화는 즉흥적인 감성과 음악적인 운율로 가득하다. 그의 회화는 순수 드로잉의 향연이며 먹과 채색을 기반으로 한 자유로운 방식의 창작으로 평면 및 설치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작가이다.

 

작가 김건예는 독일에서 수학한 뒤 오랜 기간 서구의 현장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다 십여 년 전 대구에 정착한 성주 출신의 작가로 현대인의 모습과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다양한 조형 세계를 펼쳐온 지역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유년과 청소년기를 보낸 성주는 그녀의 예술세계에 원천과도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녀가 말하는 현대인은 자신이 살아온 삶, 그러니까 항상 경계(Boundary)’(독일에서의 작가 활동 혹은 한국에 돌아온 후의 부유했던 자신의 시간)’이라는 공간에서 자신(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하는 개념미술을 기반으로 한 작가이다.

 

작가 서옥순 역시 독일에서 오랫동안 작가 활동을 했던 세 아이의 엄마이자 현재 전업 작가이다. 독일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던 그녀는 유학과 결혼, 그리고 생계의 많은 부분을 창작과 동시에 꾸려 나오며, 그러한 그녀 자신의 삶을 작품으로 투영시켰다. 눈물 시리즈로 잘 알려진 작품이나 평면, 입체 작품들 모두 한국의 여인들을 연상케 하는 섬유 봉제 작품들이 다수인데 한올 한올, 한땀 한땀의 손으로 기워진 그녀의 작품들은 그 옛날 어두운 방 안 남포등 아래 바느질하는 어머니가 연상되기도 하고, 자화상 같은 개념의 작품들은 하나의 시적 상징의 개념미술로 표현되어져 여러 가지 화두를 던진다.

 

작가 김미소는 대구의 20대 청년 작가로 열정적인 작품활동과 다양한 방식의 실험적 창작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유망한 작가이다. 그녀는 자신의 주변에서 보여지는 사회현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무심한 대중이나 소외계층의 인물들을 조망하여 그 대상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이다. 이주민자, 노인, 청년, 예술가 등 그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또 그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화폭으로 담고 있다. 그녀의 인물들은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라 사회의 한 단면을 담는, 작품과 작품의 유기적인 관계를 조형화하여 우리들에게 조용한 어조로 보여주고 있다.

 

밖의 숲(Outside the Forest)은 위 네 명의 작가를 초대하여 이라는 화두에 대해 담론을 나누며 창작의 결과를 지역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끝으로 이 전시와 제반 행사들을 공동기획을 하게 된 아트리움 모리와 이 공간의 건축을 설계했던 루지움, 그리고 기획 전반을 맡은 니나노프로젝트예술가협동조합의 콜라보에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 김병호(전시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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