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 유촌창작스튜디오 1기 입주 작가 정진경 개인전 '본 것을 본다'
| 10월29일부터 11월27일까지 아트리움 모리에서
| 사물을 확대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한 작업방식 눈길
정진경 '너희를 통해 나를 본다'
경북 성주에 자리한 레지던시 유촌창작스튜디오의 1기 입주 작가인 정진경의 개인전 '본 것을 본다'가 오는 11월27일까지 아트리움 모리(경북 성주군 월항면) 본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홍익대에서 판화를 전공한 후 대구에 거주하며 활발한 작업 활동을 이어온 정 작가는 레지던시를 통한 환경의 변화로 작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찾고자 유촌창작스튜디오에 입주했다. 작가는 일상의 사물과 풍경을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삶의 가치관을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주변에 늘 존재하는 평범한 요소들에서 영감을 얻고 사물을 실제 크기보다 확대해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그의 작업 방식이다.
서지형 미술비평가는 정진경 작가의 작업에 대해 "대형 캔버스에 표현된 작품 '너희를 통해 나를 본다'는 작가 주위에서 특히 많이 사용되는 사물들을 재구성해 표현한 작품으로, 그의 '느린 시간'과 '느린 관계'를 잘 보여주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섬세하게 때로는 거칠게 층을 쌓아 올린 '느린 페인팅 기법'은 작가와 낡은 사물의 느리고도 긴 시간을 여러 겹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평했다.
유촌창작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 속의 풍경들을 느리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054)933-5573
임훈 기자